후기/책 후기

230713 오늘의 책: 역행자

730 2023. 7. 14. 21:52

오늘 다 읽은 책은 [역행자 확장판 -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이었다.

역행자 확장판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는 학창시절에 책을 참 많이 읽었다.
소설을 제일 많이 읽었던 것 같고, 인문학이나 과학 책도...하여간 닥치는대로 읽었던 것 같다.
나는 인문학 중에서도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는데
누군가의 성공스토리를 읽는 건 새드엔딩이나 열린결말이 아닌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사회에 나와서 접한 자기계발서는 어쩐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일상은 챗바퀴처럼 굴러가고, 나는 가진 게 그리고 이룬게 없는데,
자기계발서 속 사람들은 때가, 기회가 좋아서
그리고 마침 들어맞는 일련의 사건들 덕분에 잘됐으면서 오만하다고 생각했다.

'저 사람은 운 좋아서 잘 된걸 가지고 책을 쓰네, 사실 기회가 안됐으면 저렇게 잘 될수 없었을 거면서' 
물론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건 책으로는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마음을 꽉 닫아버리고 자기계발서 읽을 시간에 금융관련 책이나 더 읽자고 생각했다. 
점점 회의적으로 변하고, 책도 읽는 둥 마는 둥 하던 사이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됐다.

 

 

심리학, 철학을 공부해서 그런가 독자 생각을 너무 잘 아는 저자


책의 첫 장부터 저자 소개가 나오는데 이 책이 자기계발서인지 모르고 순위에서 골랐기 때문에 당장에 덮어버릴 뻔 했다.
그럼에도 계속 읽어나가게 된 건 '무자본 창업' 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무자본으로 창업할 지 궁금해서.

읽다 보니 역행자 7단계 모델이란게 나온다.
난 7개가 있다고 하면 또 그 7개만 확인해야지 하는 습성이 있어서 또 스르륵 읽어나가게 됐다.
그런데 1단계 부터 내 뼈를 때리는 내용이 잔뜩 나오기 시작했다.
1단계는 '자의식 해체'인데 책에 나오는 예시 "난 돈에 관심없어" 와 "부자되는 법칙 같은 건 세상에 없어" 를 드는데,
솔직히 내 머릿속을 읽어서 책을 쓴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걸 보고 열등감과 자기합리화 라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기에 머릿속 나도 더 이상 반박할 수가 없었다.
위에 쓴 것처럼 일부러 까내리기, 비판하기, 괜히 틱틱대기 등
나도 내가 비뚤어진 인간이라는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런 면을 고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방법을 몰라왔다
'불편한 감정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생각'하는 방법으로 발산할 수 있다는 걸 새로히 알게 됐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는 크게 와닿는 점은 없었지만 몇가지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책 후기로 긴 글을 작성하게 된 것,
별건 아니지만 유투브 채널을 개설해 영상을 올려본 것,
0권 읽던 내가 책읽는 시간을 대폭 늘린 것,
그리고 오랫동안 미뤄왔던 티스토리 수익화를 위한 글 작성수 채우기도 책을 읽는 동안에 해결하게 됐다.

3단계 유전자 오작동에 와서는 최근 내가 하던 고민에 대한 답을 얻었다.
나는 최근 직장을 옮기며 수입이 큰 폭으로 줄게 됐다.
장기적으로 연봉상승이 클 것이 분명한 회사에 약 4년의 경력을 버리고 신입으로 입사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장에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줄면서
몇 개월 간을 후회와 고통 그리고 분노와 함께 살아왔다.

"연봉 5000만원이 4000만원으로 바뀐다고 해서 죽을 일도 없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맞는 말이다.
나는 30대에는 내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살았고,
예전만큼 늘지 않는 통장 잔고에 고통스러워 했다.
손실 회피 편향 때문에 내년, 내후년의 이익은 못 보고 당장의 손실에 너무 집중했던 것 같다. 
이것 때문에 내 평판도 많이 깎였을 것이다. 차차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연봉이 당장 줄면 어때, 22전략으로 뇌근육을 키워서 연봉상승했을 때를 대비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니 부담이 정말 많이 줄었고,
고통과 분노의 에너지를 읽고 쓰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된것 같다.

4단계 뇌 자동화까지 와서는 바뀐 마음 때문일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이 제법 그럴듯하게 들렸고, 지금 책에 나온 대로 글을 쓰고 있다.

5, 6 단계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열된다.

5단계에서 역행자의 지식은 기버이론, 확률게임, 타이탄의 도구, 메타인지, 그리고 실행력 등등
1, 2, 3, 4단계에 설명했던 내용의 반복이라고도 느껴지면서 더 머릿속에 그려지는 현실적인 내용이었다. 
읽는 것만 좋아하는 내가 실천을 옮길 수 있게 북돋아 주는 그런 내용들.

6단계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인 루트가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그런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막 성공케이스들이 나온다.
책 읽기 전의 내가 '아니 근데 그사람들은...' 하고 슬며시 고개를 드는걸 애써 무시하면서
비대한 자의식을 해체하려 노력했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알고리즘 중에 직장인 루트를 따라 투자를 공부하고 관심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추천 목록에 있는 책인 '부자의 그릇'을 읽었다.
당장에 급한 마음보다 일단 책 20권도 안 읽어 봤는데 내가 얼마나 잘 안다고?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20권이나 읽으면서 하나도 기억을 못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7단계 역행자의 챗바퀴에서는 7단계를 수행하면서 수없이 겪게 될 실패와
그걸 발판삼아 레벨업 하도록 독자를 격려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읽기에 짧은 책은 아니었다.
내가 e-book으로 보는데 500쪽이 넘어가고 읽는데 거의 3일이 걸렸다.
사례가 많고, 어떻게 보면 하나의 주제로 여러 변주를 하는 느낌의 책이긴 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실행하게 하는데 있어서는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 가장 상위권에 둘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레벨50이라는 순간이 올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제서야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의 시작점에 서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

 


쓸 게 없어서 '글쓰는 법'을 검색하던 게 어제 저녁인데,
책을 많이 읽어도 하나도 기억을 못하면 어쩌지? 하고 써내려갔는데 이만큼이나 쓰게 된 게 신기하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읽다가 표시했던 내용들을 다시금 읽게 되었는데,
쭉 읽어내려갈 때보다 정리가 잘 되었다.
이런 점에서 22전략으로 읽고 쓰는 방법이 저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나 싶었다.
오늘은 남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고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로 내 글을 작성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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