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4 오늘의 책: 부자의 그릇
오늘 다 읽은 책은 [부자의 그릇: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었다.
역행자에 있던 책 리스트 중 레벨 1의 첫 번째 책이었는데,
'쉽다'라는 수식어가 왜 들어간지 알 것 같다. 소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조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
'주인공은 왜 망한거야 도대체?'라는 생각에 쉽게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내용 자체도 많이 길진 않아서 하루이틀 시간을 들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자네는 돈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건성인 데다 갈피를 잡을 수도 없고,
순간적인 기분에 휩쓸려서 일을 크게 벌이려고 하지.
100원을 빌려준 조커가 120원으로 갚으라고 하자,
주인공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천만원이라도 갚을 수 있다고 하자 조커가 하는 말이다.
'고작 100원'이지만 20원은 원금의 20%로
주인공에게 신용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고금리를 청구한 거라면서 조커가 설명하지만,
여기까지는 독자인 나도 그리고 주인공도 얼떨떨 했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거지.
'지금'에 얽매여 동전 몇 개를 가지고도
밀크티를 사 먹는데 다 써버리려고 했던 주인공을 통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나와 어울리는 돈, 그 돈을 다루는 능력은 어떻게 키우는 걸까?
조커는 돈을 많이 다뤄봐야만 한다고 말한다.
작게 다루기 시작해서 점점 크게 다뤄야 하고,
내가 다룰 수 없는 돈을 손에 넣으면 오히려 돈에 휘둘리게 된다고.
책에 나온 예시처럼 '내가 만약 복권에 당첨 된다면?' 생각해 봤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최근 1등 로또 당첨 실수령액은 14억인데,
등기 한 번 안쳐본 내가 덜컥 10억 되는 집을 산다 한들, 잘 알고 살 수나 있을까?
혹은 이 돈으로 사업을 한다면? 아니면 투자를 한다면 원금을 지켜낼 수나 있을까?
뭐 아는 것도 없으면서 당장에 큰 돈이 생겨서 쓰는 사람은
돈에 대한 통제권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다.
돈을 다룰 수 있는 '부자의 그릇'이란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서 돈은 커다란 흐름과도 같아.
그 흐름을 힘껏 끌어당기려면 우선 신용을 얻는 게 중요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찌보면 돈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책의 초반에서는 막연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은행에 가서 낮은 금리로 큰 돈을 빌리게 되는 것도
결국 신용을 통해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이해하게 됐다.
더 깊은 의미가 있을 수도? 이후에 부자가 두려워하는 것은 '돈이 늘지 않는 것' 이라고 하며
부자들은 반드시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거나 투자하려고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구잡이로 하는 것은 아니다 기준은 바로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건 투자대상의 지난 경력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 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대목이 그리 와 닿지는 않았다. 너무 두루뭉술 하기도 하고,
정확히 어떻게 분별한다는 건지 사실 그 부분이 제일 어려운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다.
주인공이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부터 망하기까지 이야기 속에서 조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게 아닐까 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참 쉽기도 그렇지만 어렵기도 했다.
쉽게 읽혔지만 그래서 내가 돈에 대해 어떤 관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시점으로 접근하게 됐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지금도
신용이 곧 돈이고 주변사람들이 돈을 가져다준다? 은행이 아니라? 혹은 돈을 벌 기회 같은걸 말하는 건가?
돈을 다뤄봐야 한다지만 돈을 다룬다는게 도대체 뭔지? 사업 뿐인지?
신용할 수 있는지 분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부자는 안다는데 그럼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길러야 하나?
...등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다.
소설이어서 전달력이 약했거나, 내 이해력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일본인 작가 책은 잘 안읽는데 (취향이 아니어서..사실 이 책도 읽고나서 글 쓰고 남길만큼은...)
익숙한 무언가에 대해서 새롭게 접근하는게 일본문학 특성인가 싶기도 했다.
솔직히 엄청나게 추천하고픈 책은 아니지만,
짧아서 하루면 읽기도 하고 한 번쯤 읽어도 나쁘지 않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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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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