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 후기

230714 오늘의 책: 부자의 그릇

730 2023. 8. 1. 01:24

오늘 다 읽은 책은 [부자의 그릇: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었다.

부자의 그릇

역행자에 있던 책 리스트 중 레벨 1의 첫 번째 책이었는데,
'쉽다'라는 수식어가 왜 들어간지 알 것 같다. 소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조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
'주인공은 왜 망한거야 도대체?'라는 생각에 쉽게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내용 자체도 많이 길진 않아서 하루이틀 시간을 들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자네는 돈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건성인 데다 갈피를 잡을 수도 없고,
순간적인 기분에 휩쓸려서 일을 크게 벌이려고 하지.


100원을 빌려준 조커가 120원으로 갚으라고 하자,
주인공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천만원이라도 갚을 수 있다고 하자 조커가 하는 말이다.
'고작 100원'이지만 20원은 원금의 20%로 
주인공에게 신용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고금리를 청구한 거라면서 조커가 설명하지만,
여기까지는 독자인 나도 그리고 주인공도 얼떨떨 했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거지.


'지금'에 얽매여 동전 몇 개를 가지고도
밀크티를 사 먹는데 다 써버리려고 했던 주인공을 통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나와 어울리는 돈, 그 돈을 다루는 능력은 어떻게 키우는 걸까? 
조커는 돈을 많이 다뤄봐야만 한다고 말한다.
작게 다루기 시작해서 점점 크게 다뤄야 하고,
내가 다룰 수 없는 돈을 손에 넣으면 오히려 돈에 휘둘리게 된다고.

책에 나온 예시처럼 '내가 만약 복권에 당첨 된다면?' 생각해 봤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최근 1등 로또 당첨 실수령액은 14억인데,
등기 한 번 안쳐본 내가 덜컥 10억 되는 집을 산다 한들, 잘 알고 살 수나 있을까?
혹은 이 돈으로 사업을 한다면? 아니면 투자를 한다면 원금을 지켜낼 수나 있을까?
뭐 아는 것도 없으면서 당장에 큰 돈이 생겨서 쓰는 사람은
돈에 대한 통제권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다.
돈을 다룰 수 있는 '부자의 그릇'이란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서 돈은 커다란 흐름과도 같아.
그 흐름을 힘껏 끌어당기려면 우선 신용을 얻는 게 중요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찌보면 돈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책의 초반에서는 막연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은행에 가서 낮은 금리로 큰 돈을 빌리게 되는 것도
결국 신용을 통해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이해하게 됐다. 
더 깊은 의미가 있을 수도? 이후에 부자가 두려워하는 것은 '돈이 늘지 않는 것' 이라고 하며
부자들은 반드시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거나 투자하려고 한다고 한다.

주먹밥 - 책을 보면 왜 넣었는지 아실겁니다

그렇지만 마구잡이로 하는 것은 아니다 기준은 바로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건 투자대상의 지난 경력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 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대목이 그리 와 닿지는 않았다. 너무 두루뭉술 하기도 하고,
정확히 어떻게 분별한다는 건지 사실 그 부분이 제일 어려운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다.
주인공이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부터 망하기까지 이야기 속에서 조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게 아닐까 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참 쉽기도 그렇지만 어렵기도 했다.
쉽게 읽혔지만 그래서 내가 돈에 대해 어떤 관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시점으로 접근하게 됐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지금도
 
신용이 곧 돈이고 주변사람들이 돈을 가져다준다? 은행이 아니라? 혹은 돈을 벌 기회 같은걸 말하는 건가?
돈을 다뤄봐야 한다지만 돈을 다룬다는게 도대체 뭔지? 사업 뿐인지?
신용할 수 있는지 분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부자는 안다는데 그럼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길러야 하나?
...등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다.

소설이어서 전달력이 약했거나, 내 이해력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일본인 작가 책은 잘 안읽는데 (취향이 아니어서..사실 이 책도 읽고나서 글 쓰고 남길만큼은...)
익숙한 무언가에 대해서 새롭게 접근하는게 일본문학 특성인가 싶기도 했다.

솔직히 엄청나게 추천하고픈 책은 아니지만,
짧아서 하루면 읽기도 하고 한 번쯤 읽어도 나쁘지 않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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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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